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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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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춘의 십자로


제작연도 : 1934년
제작사 : 금강키네마
제작 : 박창수 이형원
기획 : 이원용
각본/감독 : 안종화
촬영 : 이명우 손용진
현상 : 이명우
출현 : 이원용 신일선 김연실 박연(박창수) 박제행 최명화 이복분 문경심
개봉 : 조선극장 1934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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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最古의 한국영화라는 <청춘의 십자로>. 한국영상자료원은, 지금과는 다른 그 당시 그때의 영화상연풍경까지 재현해냈다. 무성영화라 변사가 있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 시작하기 전에는, 출입구에서 엿장수와 그 당시의 옷차림을 한 사내가 눈깔 사탕과 전단지를 나눠줬으며, 상영 중간중간에 연주와 공연이 삽입되었다. 현재와 다른 이런 상연 현장은, 무성영화란 것도 클테지만 영화상연이 단순히 영화만을 즐기기 위한 것은 아니었던 당시 관람 환경을 짐작하게 한다.   



당시에는 변사 팬클럽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는 그 역할은 조희봉씨가 맡았는데, 정말 맛깔스러운 열연은 작품에 몰입을 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 흥미로웠던 것은 1934년도작인데도 불구하고, 변사의 해설로 하여금 영화가 '현재적'으로 거듭 태어난다는 점이었다. 변사란 역할은 그저 대화만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극의 상황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흥미유발, 관객의 시선 유도 등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과거의 영화는 변사의 해설로 하여금, 시공간의 거리를 훌쩍 뛰어넘는다. 변사는, 당시 배우들은 알 길 없는 'v라인'을 배우의 대화에 덧씌워 현재의 관객들의 흥미를 끌며, 악역을 맡은 배우에게는 '미국산 쇠고기만 먹어요'라는 말을 하도록 하면서 현재적인 이슈를 끌어들인다. 물론 '말장난' 차원이지만, 그것은 관객의 공감을 얻으며, 1934년과 2008년의 시공은 매끄럽게 뒤섞인다.


이번 공연의 작품은 일반 관객 뿐만 아니라 필자처럼 근대문학을 연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정말 큰 의미를 가진 작품이었던 것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싶다. 작품 자체의 텍스트들도 흥미를 끄는 점들이 많지만, 영화이니만큼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당시 생활 풍경들이다. 당시 모던보이들과 모던걸들의 패션과 생황상, 사채업자, 수하물 운반부, 가스 스테이션의 가스걸, 술집작부 등이 '재현'된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담겨있는 것이다. 또, 이미 1930년대 중반이라면 서구화, 근대화가 많이 이루어졌던 때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골프장과 가스 스테이션의 존재는 놀라웠다. 
경성의 청춘들과 서울의 관람객과의 이번 만남은 행복한 만남 그 자체였다. 이틀의 공연으로 축소되어 아쉽게 놓치신 분들, 다음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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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안 | 2008/07/21 00:08 | 순간 혹은 영원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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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형원 at 2008/07/25 02:59
저도 21일날 봤는데... 사진 너무 멋있어서 그런데 퍼가도 될까요?
Commented by 설안 at 2008/07/25 11:37
아핫...살며시 찍었는데, 변사님 잘 나오셨죠? 퍼가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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