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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혀>. 조경란의 <혀>는 정보가, 기교가, 작가의 분신이, 흘러넘쳐 긴장이 풀어지고, 주이란의 <혀>는 뭔가 부족하고 엉성하고 뜬금없다.이 소설들을, 내가 읽어야 하고, 우리가 읽어야 하고, 그들이 읽어야 하는 것은 역시, '사랑하고 맛보고 거짓말하는 혀'란 것에 있다. 똑같은 주제와 틀을 주고 소설을 쓰라고 해도, 서로 다른 작품이 나온다. 누구 말대로, 어쩌면 그렇기에, 표절 따위는 없을 지도 모른다. 먼저 밝히자면, 난 둘 중 누구의 소설에도 손을 들지 않으며, 둘 중 누구의 소설에서도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이 '소설 자체'에 메스를 댄 것은, 당신들이다. 이제 '소설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설 외적'인 문제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이 두 <혀>의 슬픈 운명이다. 두 작가의 말과 행동들은 차치하고 싶다. 누가 먼저, 생각해서, 누가 먼저 글을 발표했으며, 그것에 대해 누가 이의를 제기하고...이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나를 제외하는 것은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내내 생각했다) 반응이다. 우리는 지금껏, 그 무엇을 당연시해오지 않았는가. 예술이란 이름으로, 예술의 결과만 중요시한 것은 아닌가. 그래서, 결국 이렇게 된 것은 아닌가. 뜬구름 잡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지껏 뜬구름을 잡고 있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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